[제11편] 수납 도구 고르는 법: 다이소 가성비 템부터 프리미엄 제품까지

 많은 분이 정리를 결심하면 가장 먼저 하는 실수가 있습니다. 바로 '예쁜 바구니'부터 잔뜩 사 오는 것이죠. 하지만 물건을 줄이지 않은 채 수납 도구만 늘리는 것은 쓰레기를 예쁜 상자에 옮겨 담는 것에 불과합니다. 진정한 미니멀리스트는 비움을 끝낸 뒤, 남은 물건들의 '집'을 만들어주기 위해 마지막 단계에서 수납 도구를 고민합니다. 실패 없는 수납 도구 쇼핑 가이드를 소개합니다.

1. 구매 전 필수 체크리스트: '측정'이 전부다

수납 도구를 사기 전, 눈대중은 금물입니다. 줄자를 들고 다음 세 가지를 확인하세요.

  • 내부 치수 확인: 서랍이나 선반의 가로, 세로, 깊이를 정확히 재야 합니다. 특히 서랍은 안쪽의 턱이나 레일 때문에 밖에서 보는 것보다 좁을 수 있습니다.

  • 물건의 크기: 수납할 물건 중 가장 큰 것을 기준으로 바구니 높이를 정하세요.

  • 데드 스페이스 확인: 수납 도구를 넣었을 때 뒤쪽이나 옆쪽에 남는 공간이 생기지 않는 '모듈형'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2. 가성비의 왕, 다이소 활용법

다이소는 저렴하지만 활용도가 무궁무진한 보물창고입니다.

  • 네임택 바구니: 손잡이가 있고 라벨을 붙일 수 있는 바구니는 높은 선반 수납에 최적입니다.

  • 북엔드(책꽂이): 책뿐만 아니라 서랍 안에서 옷을 세워 보관할 때, 혹은 냉동실 식재료를 세워둘 때 최고의 칸막이가 됩니다.

  • 자석/흡착 시리즈: 6편 욕실 편에서 강조한 '공중 부양'을 실천하기 가장 좋은 저비용 고효율 아이템입니다.

3. 프리미엄 제품(무인양품, 이케아 등)을 사야 할 때

오래 쓰고 시각적 만족도가 중요한 곳에는 조금 더 투자할 가치가 있습니다.

  • 무인양품(MUJI): '불투명 화이트'나 '반투명' 폴리프로필렌 시리즈는 시각적 소음을 완벽히 차단합니다. 시리즈가 단종되지 않아 나중에 추가 구매 시에도 통일감을 유지하기 쉽습니다.

  • 이케아(IKEA): 철제 선반(수루트 등)이나 이동식 트롤리(로스코그)는 튼튼하고 디자인이 유려해 거실이나 주방의 포인트 수납으로 좋습니다.

4. 수납 도구 선택의 철칙: '사각'과 '화이트'

인테리어 초보라면 이 규칙만 지켜도 절반은 성공입니다.

  • 둥근 바구니보다는 사각: 원형은 모서리에 빈 공간을 만들어 공간 효율을 떨어뜨립니다. 딱 맞는 사각 형태가 수납력을 극대화합니다.

  • 색상은 통일: 화이트, 아이보리, 혹은 투명 계열로 통일하세요. 알록달록한 바구니는 그 자체로 시각적 잡동사니가 됩니다.

저도 한때는 예쁜 라탄 바구니에 꽂혀 집안을 채웠지만, 습기에 약하고 먼지가 잘 앉아 결국 다 처분했습니다. 지금은 닦기 쉽고 관리가 편한 플라스틱 모듈 박스를 주로 사용합니다. 수납 도구는 주인공인 '물건'을 돋보이게 하고, 사용자를 편하게 만드는 조연이어야 함을 잊지 마세요.


■ 핵심 요약

  • 수납 도구는 비움이 100% 완료된 후에 가장 마지막에 구매하세요.

  • 구매 전 반드시 수납 공간의 '내부 치수'를 밀리미터(mm) 단위로 측정하세요.

  • 가성비 템(다이소)과 프리미엄 템(무인양품 등)을 용도에 맞게 섞어서 활용하세요.

  • 시각적 평온함을 위해 '사각 형태'와 '색상 통일' 원칙을 고수하세요.

다음 편 예고: 같은 20평인데 우리 집은 왜 좁아 보일까? 가구의 위치만 바꿔도 개방감이 살아나는 '좁은 집 넓게 쓰기: 평수를 넓히는 가구 재배치 전략'을 알아봅니다.

[질문] 여러분이 써본 수납 도구 중 "이건 정말 돈 아까웠다" 혹은 "이건 신의 한 수였다" 싶은 아이템이 있나요? 댓글로 후기를 공유해주세요!


수납 도구까지 갖춰지면 정리는 이제 시스템이 됩니다. 다음 편인 [12편: 가구 재배치 전략]도 이어서 작성해 드릴까요? 말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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